LFP 수주 확대에 생산기지 확충…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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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6 09:33


 

포항 영일만 4산단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제공=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잇따른 대규모 배터리 소재 수주를 바탕으로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에 맞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베트남에 첫 해외 음극재 생산거점을 마련하며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달 6일 삼성SDI와 약 6조 원 규모의 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 양사가 합의한 19만 톤의 공급 물량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SK온과 약 1조 1천억 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로, 양사 합의에 따라 2년 연장할 수 있다. 두 계약을 합하면 최근 확보한 LFP 양극재 수주 규모만 7조 원을 웃돈다.

 

 이 같은 수주 확대의 배경에는 ESS 시장의 성장세가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로 전력 저장 수요가 늘면서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을 갖춘 LFP 배터리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체제도 재편하고 있다. 포항 양극재 공장의 기존 하이니켈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전환했으며, 올해 말부터 양산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공장도 건설 중이다. 포스코퓨처엠과 피노, 중국 CNGR의 합작사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향후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5만 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설비를 활용해 LFP 시장에 먼저 진입한 뒤 전용공장을 통해 중장기 공급능력을 확충하는 전략이다.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 사업에서도 생산거점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3월 약 3570억 원을 투자해 베트남 북부 타이응웬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8년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은 포스코퓨처엠의 첫 해외 음극재 생산거점이다. 현재 포항에서 연간 8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춘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 공장 신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신규 공장은 향후 연간 약 5만 5000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부지에 들어선다. 특히 초기 생산 물량은 확보한 상태로, 지난 3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약 1조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다. 추가 수주 상황에 따라 2단계 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비와 전력비, 인건비, 물류비 등을 바탕으로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생산거점으로 낙점됐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축적한 인조흑연 음극재 제조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음극재 원료 공급망 내재화도 추진 중이다.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는 천연흑연 음극재의 중간 원료인 구형흑연 가공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7년 초 시운전에 돌입해 같은 해 하반기 준공 및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흑연 가공 공정을 국내에 구축해 원료 조달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제품 포트폴리오도 넓히고 있다. 기존 삼원계 양극재를 중심으로 LFP와 리튬망간산화물(LMO) 양극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천연흑연과 인조흑연 음극재를 함께 공급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와는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중심의 거래를 LFP로 확대했으며, 향후 LMO 양극재와 인조흑연 음극재로도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약 1조 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다만, 신규 공장 건설과 생산라인 전환이 실제 공급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가동률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LFP 양극재와 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사업 확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LFP 양극재 사업이 장기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이라면서도 “내년 기존 삼원계 양극재의 연간 8만 5000톤 안팎 출하량 회복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현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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