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 롯데이노베이트 김경엽 대표이사 / (왼쪽) 아이티센씨티에스(ITCEN CTS) 한상욱 대표이사/제공=롯데이노베이트
롯데이노베이트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기업들의 AI 도입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자 국내에서는 대형 시설 운영 계약을 확보하고, 해외에서는 현지 기업과 손잡고 사업 기회를 넓히는 모습이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경기도 안산에 들어서는 40MW급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GCC)의 운영 사업을 확보했다. 2027년 준공 예정인 이 시설은 이지스자산운용이 발주한 사업으로, 롯데이노베이트가 향후 5년간 운영을 책임진다.
이를 위해 IT 인프라 전문기업 아이티센씨티에스와도 손을 잡았다. 롯데이노베이트가 센터 운영을 총괄하고 아이티센씨티에스가 기술과 전문 인력을 지원하는 구조다. 양사는 앞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소규모 분산형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목할 부분은 롯데이노베이트의 사업 무게중심이 기존 IT 시스템 구축·관리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는 AI 산업 성장에 따라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설이다. 특히 AI 연산에 쓰이는 고성능 반도체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열도 많이 발생시킨다. 서버를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전력 공급과 냉각 설비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데이터센터 운영 자체가 전문 사업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도 관련 수주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캄스퀘어 데이터센터 운영 사업을 따낸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엣지 데이터센터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담당하는 사업을 확보했다. 여기에 안산 GCC까지 추가하면서 운영 사업 기반을 넓혔다.
국내에서 확보한 경험을 해외 사업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3일 베트남 CMC그룹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현지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을 함께 발굴할 예정이다.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AI 인프라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사업을 둘러싼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을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SDS 역시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사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 운영 사업에서 확보한 실적을 토대로 외부 고객을 늘리고 해외 사업 기회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해외 사업은 아직 협력 초기 단계여서 실제 수주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AI와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핵심 인프라 분야"라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애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