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PLUS 떠받치는 MD...무게중심 바뀐다 [엔터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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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0 11:08


 

제공=YG PLUS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 PLUS(YG 플러스, 037270)의 MD 사업이 음반원 유통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매출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의 MD 판매에 더해 해외 패션 브랜드, 문화기관 등과의 협업으로 상품군과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빅뱅과 스트리트 패션 컨셉스토어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이 함께 선보이는 익스클루시브 협업 컬렉션이 영국 런던에 이어 싱가포르 오프라인 매장에 지난 16일 단독 출시됐다.

 

도버 스트리트 마켓은 2004년 런던에서 출발해 뉴욕, 파리, 도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패션 편집숍이다. 패션 전문 매체 하퍼스 바자가 이곳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리테일 공간 중 하나로 평가하기도 했을 정도로 패션 업계에서 영향력을 갖춘 곳. 빅뱅 MD 기획을 담당한 YG PLUS는 런던 공연을 계기로 도버 스트리트 마켓과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이번에는 싱가포르로 판매처를 넓혔다.

 

MD 사업은 YG PLUS의 매출에서 중요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음반·음원 투자 유통 및 음악플랫폼 운영 대행, MD 제조, IP 라이선싱 및 유통판매업을 주요 사업을 영위한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 기준 음원 유통과 네이버 음악플랫폼 운영대행이 포함된 음악서비스 매출은 527억8331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45.7%를 차지했다. 또한 아티스트 및 캐릭터 IP 관련 MD와 음반인쇄 제작 등이 포함된 상·제품 매출은 513억2895만원으로, 매출 비중은 44.4%로 집계됐다. 2021년만 해도 음악서비스 매출 비중은 71.7%, 상·제품은 17.5%였지만, 지난해 각각 45.2%, 43.4%로 격차가 크게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3%P 차이까지 좁혀졌다. 음악서비스가 여전히 주요 매출원인 건 맞지만 상·제품 사업이 이에 맞먹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회사의 매출 증가세도 상·제품이 이끌었다. YG PLUS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155억7511만원으로, 전년 동기(1073억3320만원) 대비 7.7%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음악서비스 매출은 2.9% 감소한 반면, 상·제품 매출이 14.1%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대형 IP들의 MD 매출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YG PLUS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핑크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빅뱅 관련 MD가 주목받았다. 특히 두 팀이 월드투어를 전개하면서 관련된 MD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YG PLUS는 MD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블랙핑크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한 블랙핑크 헤리티지 컬렉션(BLACKPINK HERITAGE COLLECTION)을 선보였다. 빅뱅과 도버 스트리트 마켓의 협업처럼 해외 패션 유통 채널과 손잡는 경우도 늘고 있다. MD 종류를 다변화하고, 소비 수요를 팬덤에서 일반 대중으로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 IP를 넘어, 타 기획사 아티스트와도 계약을 체결해 적극적으로 MD를 기획하는 방식으로 사업 확장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아이들, 슈퍼주니어 규현 등의 MD를 제작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으며, J팝 아티스트 관련 상품도 맡았다. 외부 아티스트의 MD 제작 수요를 사업 기회로 연결해, 특정 소속사나 아티스트 라인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원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음악서비스와 상·제품 사업의 매출 비중이 비슷해지면서 YG PLUS의 사업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매출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상품 기획과 제작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IP를 활용한 협업과 외부 아티스트 상품화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수익성까지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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